개발/구직활동

SSAFY 8기 지원 후기

Malachai Lee 2022. 6. 29. 16:37

매번 독학만 하다 보니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

 

마침 자주 보는 유튜브에서 특정 부트캠프에 의한 취업 허들이 존재한다길래 취업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 부트캠프를 찾아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qdX47ySzzb0&t=910s&ab_channel=%EA%B0%9C%EB%B0%9C%EB%B0%94%EB%8B%A5

 

이리저리 많은 캠프가 존재하는데, 대부분 캠프 소개에서 강사진에 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자기주도적 역량을 너무나 강조하고 있었다.

또한 정부 지원으로 학생들은 무상으로 캠프를 다닐 수 있지만, 말도 안되는 가격을 제시하는 캠프들이 많았다.

취업률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는 캠프들이다 보니, 그렇고 그런 기업들에 개발자로 취직하는것이 많은 캠프의 목적이구나 싶었다.

 

그런 이유로 결국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경쟁률이 높은 캠프에 들어가는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마침 삼성에서 모집공고가 올라왔다.

 

필자는 전공생으로 지원했으며, 다음과 같은 공식적인 스펙을 가지고 있었다.

 

  • 수도권 top 5 대학 물리학 제 1전공, 컴퓨터공학 제 2전공
  • 21년 3개월 간 인턴활동 - 딥러닝 애플리케이션 프로토타입 제작
  • 토익 870
  •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몇가지를 사용하였다.

 

지원서를 써본적은 많지만, 제한사항인 500자 내외(최대 600자)로 내가 한 일들의 모든것을 설명하기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About SSAFY 페이지의 힘을 빌려 최대한 선택적으로 나열했다.


SSAFY 인재상

논리적 사고, 열정, 학습 의지

 

자문위원단

인지심리, Gamification(게임화), 알고리즘, SW 최적화, SW 엔지니어링, 사회 공헌, 취업

 

교육특징

몰입형 집중 코딩, 실전형 자기주도, 성과 창출 ,문제해결능력, 경쟁력 있는 차세대 SW 인력 양성

 

교육과정

첫 6개월: 기초 코딩 역량을 갖춘 신입 SW개발자 양성

이후 6개월: 프로젝트 기반의 자기주도형 학습을 통한 실전형 SW 개발자 양성


 

내가 되고싶은 개발자, 그러기 위해 배운것들, SSAFY에서 강화하고싶은 역량의 세가지로 키워드를 정리하였다.


What I want to be

코더가 아닌 개발자, 아키텍트, 탄탄한 개념, 분야를 넘는 폭 넓은 지식,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인문학적/조직적 경쟁력

What I did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정보처리기사, Spring 프레임워크 공부, Hadoop Ecosystem 구축, 블로그와 Notion 관리, 전략적 깃헙 사용

What I want in SSAFY

경쟁력 강화, 실력 측정, 상호 발전, 협력, SW에 대한 이해, 실무 능력 습득


 

정리해보니 1200자가 나왔다. 소개 페이지에서 제시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주 많이 다듬어서 599자로 제출하였다.

 

 

서류 합격을 하고 나서 면접을 준비했는데, PT와 자유 질문을 연습했다.

면접 준비도 면접 스터디 없이 혼자 진행했는데, 기왕이면 사람 많은 SSAFY 준비 오픈카톡방에 들어가 스터디하는것을 추천한다.

 

PT면접은 어떠한 주제로 몇분간 발표하는것인데, 진행 과정과 주제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 준비하기가 애매했다.

4차산업혁명 관련 AI, 빅데이터는 빠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고, 워낙 평소에 관심이 많았었다.

트렌드의 최전방에서 기술의 흐름을 좇을 수준 까지는 아니지만, 테크 블로그나 뉴스를 가끔 들여다보며 어떠한 AI가 연구되고 어떠한 데이터 인프라가 유행인지 알고 있었다.

실제로 맨땅에 헤딩하며 컴퓨터비전 딥러닝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했고, 하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대략적인 개념을 익힌 경험 때문에 PT준비는 머리속으로만 진행하며 원하는 주제가 나오길 기도했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최신 연구 동향과 지난 10년 ~ 현재의 대략적인 시장 구조만 알고 있으면 진행하는데 큰 무리 없을거라 생각한다. 또한 아무래도 SSAFY가 관심있어하는 분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자유 질문 준비는 널리고 널린 일반적 질문들과 여러 친구들에게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질문들을 준비했다. 몇주에 걸쳐 준비를 했지만, 그닥 좋지 못한 분위기로 마무리해 아쉬운점이 많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인성면접에선 기껏 준비한 질문은 안나오고 자기소개와 마지막 한마디 밖에 나오지 않는것이 국룰이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선 자신의 프로젝트 경험과 가치관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간략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물론 소통 스킬이 좋아 상대방의 의도에 따라 교묘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베스트이지만, 이공계생이 그러긴 쉽지 않은것 같다.

 

결국 합격은 했지만, 서류로만 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웠던 면접에 배울점이 많았는데, 리더십이라고 불리는 상대방의 의도와 욕구 파악, 겸손, 오픈마인드 등의 능력이 부족하다 느꼈다.

앞으로  SSAFY에서 배워야 할 점들인것 같다.